제목 : [ 네이버 - 인사이드 경기 ] 세상의 편견을 깨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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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04-01 | 조회수 : 6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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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동딸.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평범한 가정이 평범한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의 정신장애로 인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이 가정이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정신지체와 정신장애의 차이를 아십니까
지난 24일 서울시 여의도의 커피숍에서 만난 ‘G-mind 정신건강 연극제’를 기획한 경기도광역정신보건센터 마음상상팀 윤미경 팀장은 설명에 앞서 질문을 먼저 던졌다. 윤 팀장은 “정신지체가 선천적인 요인으로 발생되는 것이라고 하면 정신장애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신장애는 언제, 어느 순간,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얘기지요”라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로 인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우울증’도 정신장애의 한 증상이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각종 스트레스에시달리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정신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윤 팀장은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정신병과 정신과 진료, 정신병원 등 정신장애와 관련된 모든 것을 꺼려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사람들 대부분이 정신장애라고 하면 무조건 ‘하얀색으로 도배된 정신병원’을 떠올리는게 현실이다. 윤 팀장은 "정신장애는 충분히 개선되고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무조건 경계부터 해요”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러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정신장애에 대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 바로 이번 ‘G-mind 정신건강 연극제'이다. 오는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2일부터 경기도 평택시를 시작으로 수원시, 화성시, 과천시, 성남시 등 도내 26개시에서 순회 공연될 예정이다.
편견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 바로 실험정신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첫걸음을 떼는 일입니다. 이번 연극제도 바로 그런 시도입니다”
처음이에요. 그래서 기획부터 작품 선정, 극단에 이르기까지 처음엔 모든 것이 막막했죠”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연세대의대 정신과 의사들로 구성된 연극 동아리의 소개로 ‘극단 깃발’이 연극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홍 부교수는 “‘극단 깃발’은 ‘G-mind정신건강연극제’ 1회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소중한 파트너에요. 배우들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과 함께하며 이 연극제의 취지를 최대한 진실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이 연극제는 첫 해 10개 지역에서, 지난해 17개 지역, 올해 27개 지역으로 해가 갈수록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홍 부교수는 “현재 연극제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지만 점점 전국으로 확대되어 정신장애를 가진 분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넓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신장애인들로 구성된 전문극단이 탄생하는 그 날을 향해.
올해 3돌을 맞은 ‘G-mind정신건강연극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이 연극제의 꿈은 이미 저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금은 전문 극단이 연극을 하고 있지만 이 연극제의 최종 목표는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로 이뤄진 정신장애전문극단을 만드는 것이에요. 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연함으로써 일반인들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재활의 기회를 삼는 것이 바로 이 연극제의 최종목표입니다” 이 말을 하는 윤 팀장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신념으로 반짝였다. 윤 팀장은 “지금이 그 출발점 선에 서 있는 단계에요. 지역정신보건센터 회원들을 중심으로 올해 연극 재활프로그램도 만들 계획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의:경기도광역정신보건센터마음상상팀(☎031-212-0435,내선 117),홈페이지(www.mentalhealth.or.kr) 글: 이미영 기자 misag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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